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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by 최다원 2017. 2. 22.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나는 바닷가 모래위에 
글씨를 쓰듯 말하지만 
듣는 사람은 쇠 철판에 글씨를 
새기듯 들을 때가 있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칼이나 총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혀끝에 맞아 
죽은 사람이 더 많다. 

나는 지나가는 말로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때가 있다.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가 
바로 그 뜻이다. 

들은 귀는 들은 것을 천년동안 기억하지만 
말한 입은 사흘도 못가 말한 것을 
잊어버리고 만다. 

좋은 말, 따뜻한 말, 고운 말 한마디 
또한 누군가의 가슴에 씨앗처럼 떨어져 
뜻밖의 시간에 위로와 용기로 
싹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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