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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봄, 꿈 발전소

by 최다원 2022. 2. 18.

, 꿈 발전소

 

  강 수

 

 

거대한 꿈 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했다

얼어붙었던 얼음 덩어리들은

발전소에서 꿈으로 재생된다

저 꿈의 빛깔들로 인해

우리들의 겨울은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목도리로 칼바람을 가리고 입김으로 언 손을 녹이면서도

가슴속에 꿈 발전소 하나 지을 땅은 남겨뒀었거니

귀 기울여 보라

가슴 속에서 쿵쿵 발전소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리니

그 소리 들리는 한, 아직 아무 것도 끝난 것은 없는 것이다

저기, 녹색 꽃망울에서 붉게 솟구치는 꿈의 화염을 보라

 

 

계간 문학과 사람2021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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