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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 시 2

꽃잎에게 사과 했다//최다원

by 최다원 2022. 3. 16.

                     꽃잎에게 사과 했다

 

 

우리 집 뜨락에

진달래꽃들이 활짝 피었다

꽃가지를 손가락으로 살며시 잡고 들여다 보며

두고 온 고향으로 떠나가 본다

온 산이 분홍빛으로 물들고

어린 시절 진달래꽃잎으로

주린 배의 허기를 채우던 시절이 먼저 다가왔다

한 아름 따다가 화전을 부쳐 볼까 생각하는데

진달래꽃들은 어느새 눈치 채고 파르르 떨고 있어

꽃잎에게 "미안해"하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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