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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의하루

공평하게

by 최다원 2022. 4. 7.

올해도 빼 먹거나

건너 띄지 않고

봄은 왔다

점점 빨라지는 개화 시기

벌써 봄꽃들이 온 나라를 접수했다

흐드러지게 피어 실바람에

교태를 부리듯

하늘하늘 향기를 흗날리고

자태를 꼬고 있다

이맘대 쯤이면 나의 뜨락에

앵두나무도 입술을 살며시 열고

나의 가슴으로 스미어 들어 오기에

뜨락에 나가 보았다

작년에 약 20송이가 피어

터질듯한 몸매로 영글었었는데

올해는 더 많이 펴 줄 것이라는 기대를 저 버리고

딱 세송이 피었다

땅과 참새와 나

셋이 공평하게 나누라는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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