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기일이 코앞이라
용미리에 갔다
이미 그 곳엔 인산인해다
어리둥절 해 자리를 찾아 어머니 명찰을 확인하니
옆의 한 분이 다 같은 날이 기일이라서 붐빕니다
아 그렀구나
저 분들도 다 기일이구나
준비한 음식을 진설하고 拜를 드리고
서둘러 그곳을 빠져 나왔다
다른 분들에게 자리를 비켜주어야 했다
봄꽃들은 아직 피어 향기를 보내 오고
슬픔은 멀리 가버렸을까
옆집의 많은 가족은 웃음 꽃이다
슬픔도 기쁨도 희노애락도
다 새월이 데려 가고
현재를 부려 놓았다
어렴풋한 어머니 환영을 모시고 나와
소나무 그늘에 자리잡고
음식을 음복 했다
그래도 산기슭에 성묘객이 열리듯 많으니
가슴 한쪽이 사알짝 따스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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