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도돌이표다 - 김철현
삶은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사는 것이다.
그리움 속에 만남이 있고
만남에는 이별이 따르고
이별에는 눈물이
눈물에는 아픔이 상처로 남곤 한다.
그 상처는 어렵사리
혹은 미움으로
혹은 용서로 치유되기도 한다.
그리고 하늘을 쳐다보고
바람을 맞으며 들길로 나가
가슴에는 새 날을 맞이한다.
어느 날
새들과 노래하며
마음에 숲을 그리다가
어느 샌가 또 다른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되고
예정된 아픔을 까맣게 잊은 채
제자리로 돌아오는
삶은 끝없는 도돌이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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