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우스
마스크를 쓰고 길을 나섰다
가을이 만연한 가을 길
은행나무가 벗어 놓은 노오란잎들이
포도위에 가득 엎드려 있고
미풍에도 나비처럼 날개를 파닥인다
재미붙인 실바람이
살며시 다가와
잎들을 날릴까 말까
놓았다 들었다 다가 갔다가 멀어졌다가
그저 어디론가 발길을 돌린다
이 광경을 물끄러미 물멍하고 있던
소나무가 두 팔을 살짝 흔들었고
가지사이 참새들은 서로
뉴우스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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