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것 - 신석종
살면서
지켜봤더니
하늘은, 태양 하나를
띄웠다가 지우는 걸로
하루를 다 보내면서도
행복해 하더군
쳐다만 보아도
알 수 있지
나는 어쩌다가
얼굴 하나 떠올렸다가
종일토록
지우지 못하여
하루의 끝을 부여잡고
이렇게 진을 빼는지
지금 내 앞을 걷는
저 사람을, 무작정
따라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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