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흐느낌이 창문 틈으로 스며드는 밤,
그 흐느낌은 화려한 향기를 며칠동안 내뿜은
뒤에 오는 격렬한 후유증인 것
꽃은 지금 제 종말을 나에게 타전하고 있는 것
내일 아침 눈뜨면 가장 먼저 죽은 꽃에게 문상을 가리라
검은 하늘이 제 욱신거리는 통증 자리에
달 파스를 발라놓고 뒤척이는 밤,
가늘게 흐느끼며 죽어가는 꽃을 위해
내가 준비한 위로는 아무것도 없다
몇 번 죽을 고비를 넘겨
이미 덤으로 살고 있는 내가
다른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다만 꽃의 흐느낌이 내 몸에 고스란히
떨림으로 다가와 잠 못 들고 있는 것일 뿐
그 흐느낌은 화려한 향기를 며칠동안 내뿜은
뒤에 오는 격렬한 후유증인 것
꽃은 지금 제 종말을 나에게 타전하고 있는 것
내일 아침 눈뜨면 가장 먼저 죽은 꽃에게 문상을 가리라
검은 하늘이 제 욱신거리는 통증 자리에
달 파스를 발라놓고 뒤척이는 밤,
가늘게 흐느끼며 죽어가는 꽃을 위해
내가 준비한 위로는 아무것도 없다
몇 번 죽을 고비를 넘겨
이미 덤으로 살고 있는 내가
다른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다만 꽃의 흐느낌이 내 몸에 고스란히
떨림으로 다가와 잠 못 들고 있는 것일 뿐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편지 - 안도현 (0) | 2023.02.20 |
---|---|
발바닥 - 장만호 (0) | 2023.02.20 |
바닥론(論) - 김나영 (0) | 2023.02.19 |
마음이야기 (0) | 2023.02.19 |
청소를 하면서 - 김귀녀 (0) | 2023.0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