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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소금 - 권경애

by 최다원 2023. 7. 31.

소금 - 권경애



소금창고에 가면
오늘도 파도 소리 들린다

버리고 버려서
더 버릴 것이 없어 소금이 된
파도의 희디 흰 함성을 들으며

연인들은 밤새도록
길고 긴 사랑의 편지를 쓴다네

산다는 것은 조용히
자신을 버리는 일이라고
버리고 버려서 소금처럼
희디 흰 고독과 마주앉는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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