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 성수자
산에 갔다 돌아온 날은 꼭 산의 흔적이 보인다
나무잎 부스러기 흙의 살점이 소매에 바지가랑이에
묻어 있다 산에서 볼 때는 느끼지 못했던 살가운 정이
왜 이렇게 솟아나는지 막 치우면서 혼자 즐겁다
그 사람을 만나고 돌오면 그 사람의 눈 웃음이
내 눈으로 건너 와 자꾸만 눈주름이 인다
함께 있을 때 느끼지 못했던 살가운 정이 왜 이렇게
고이는지 자꾸만 가슴에 이랑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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