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명의 가족들이
이젠 다 돌아가고
고요하고 한가롭고
한적한 명절이다
하늘엔 흰구름 몇점
이리저리 배회하고
바람도 잠시 쉬고 있는 가을날이다
햇살만이 부지런히 달려와 구석구석을 비추고
모서리를 돌아가는구나
여럿이 모이면 참 좋다
오랜만에 보는 형제도 좋고
훌쩍 커버린 사촌 손자도 새롭다
저 아이들에겐 오늘이 오롯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아니 우리에게도 지나간 것은 추억이 되는가
기억으로 남겨지기보다
추억으로 남겨지길 간절히 바래본다
따스한 눈길 과
보드라운 억양과
인정넘치는 손길이길 바래보며
잘 가라 또 보자고
부드러운 텔레파시가 전달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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