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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의하루

그리운 고향

by 최다원 2023. 10. 8.

어제는 고향에 갔다

올해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뵙지 못한 

부모님 산소

여전히 고요하고

청정하며 

노오란 나비 한쌍이 짝지어 날고 

청량한 산새소리가 반겼다

깔끔히 벌초된 산소는

방금 이발한 새 신랑처럼 단정하였다

과일과 편 그리고 꼬치를 상에 올리고 

잔을 부어 정성으로 무릎을 굽혔다

어머니 아버지 모습과 목소리가 환영으로 들려오고

빙그레 웃음주시던 인자함이 오버랩된다

언제나 과거로 추억으로 어린시절로 데려가는 고향 

고향의 흑 한줌도 소중하고

지나간 추억들은 실타레 처럼 풀려온다

언니들과 함께 자리하고 

이야기꽃을 피우던 시절은 옛날이 되고 

언니들은 이제 연세가 깊어져 

갈수가 없다

세월은 그저 흐르고

세월에 편승한 우리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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