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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의하루

꽃배추

by 최다원 2023. 11. 5.

화실앞 화단을 정리하고

꽃배추를 사와 심었다

다소곳하고 단정하고

옅은 미소를 머금은 꽃배추들은 

새로 이사 온 화분에서 

안도의 긴 숨을 쉬고 있다 

언제든 옮겨갈 준비를 하고 있던 

화원에서의 하루하루 

불안과 영향겹핍으로 숨만 쉬던 꽃배추 

이제 옥토에 뿌리 내리고 

가을햇살 받으며 

내일의 꿈을 키우거라 

너를 분양해 물 주고 영향 주고 

사랑 주고 정성을 다 하리니 

이제 이곳에서 미소짖고 

세포를 증식하여 너를 성숙으로 익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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