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의 끝자락 시점에서
화실 정리했다
미련이 붙어 있던
오래된 물감도
서랍 가득 차 있던 사진도
작품사진으로 남겨진 서랍 가득한 필름도
버리고 비우고 정리하고
마음도 비워 내니
홀가분하고 깨끗하다
그 바람에 책상도 바꾸고
의자도 교체하니
새롭고 새 기분으로 업 되었다
해마다 이맘때면
버리고 비운 화실과 마음
간간히 비워야 또 채운다
나의 꿈과 소망 희망이 넘실대며
키를 키우는 화실
이곳에서 익어가는
나의 인생과
이곳을 찾아주는 방문객과 동행들이
갑진년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길
간절히 기원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