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랑 - 김초혜
매일 조금씩 떠난다
꾸릴 짐도 없고
길 떠날 채비도 간단하다
삶의 매듭으로 묶인
무의미함만이
끈질기게 동행을 한다
꽃을 피운 적도 있고
노래를 지어본 적도 있지만
지금은
감정의 격랑이 일지 않는다
오랜 고뇌 저편에
상실의 우울증으로 있던
그대를 버려두고
오늘도 나는 혼자서
땅끝으로 더 멀리
조금씩 조금씩 떠나고 있다
매일 조금씩 떠난다
꾸릴 짐도 없고
길 떠날 채비도 간단하다
삶의 매듭으로 묶인
무의미함만이
끈질기게 동행을 한다
꽃을 피운 적도 있고
노래를 지어본 적도 있지만
지금은
감정의 격랑이 일지 않는다
오랜 고뇌 저편에
상실의 우울증으로 있던
그대를 버려두고
오늘도 나는 혼자서
땅끝으로 더 멀리
조금씩 조금씩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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