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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소주(燒酒) - 김영

by 최다원 2024. 1. 9.
소주(燒酒) - 김영



이토록 맑고 투명한 것에서
섬짓한 불꽃이 튀다니

빛이, 바람이, 시간이
소리도 없이 지나가는 맑은 잔 속에서
비틀거리는 그림자를 모두
태우고서야 사라지는
한 모금의

독(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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