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燒酒) - 김영
이토록 맑고 투명한 것에서
섬짓한 불꽃이 튀다니
빛이, 바람이, 시간이
소리도 없이 지나가는 맑은 잔 속에서
비틀거리는 그림자를 모두
태우고서야 사라지는
한 모금의
독(毒)
이토록 맑고 투명한 것에서
섬짓한 불꽃이 튀다니
빛이, 바람이, 시간이
소리도 없이 지나가는 맑은 잔 속에서
비틀거리는 그림자를 모두
태우고서야 사라지는
한 모금의
독(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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