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봄비는 온다 하고
화단은 비어 있고
눈길은 자꾸 가서
모종을 사러갔다
고추모는 아직 안 나오고
봄꽃도 아직이다
들깨씨앗을 사고
상추모종을 사고
열무 씨앗을 삿다
흙을 고르고
씨앗을 흙속에 묻었다
물을 떠와 뿌려주며 제발 잘 자라거라
마음속으로 기원하며 물을 주었는데
조금 후 보니
비들기와 참새들이 흙을 제치며
씨앗을 후며 먹는다
그래 너희들이 좀 먹는다 해도
조금은 남으리
그애들을 키워
쌈도 먹고 튀김도 하고
비빔밥도 해 보리니
걱정말고 먹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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