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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바람소리 - 김진학

by 최다원 2024. 4. 22.

바람소리 - 김진학



그대가 그리우면 두 눈을 감고
창가를 스치는 바람소리를 듣지
바람 된 너의 속삭임을 듣지

만나고 헤어지는
속절없는 세상이라 해도
기다림은 늘 설렘인 것을
둘이 하나된 만남은
아름다운 해후(邂逅)인 것을

기다림이란
짓이겨 진해진 가슴을 짜내
혼자인 시간 위에  
뿌리는 그리움인 것을
아파서 좋은 눈물인 것을

그대가 그리우면 두 눈을 감고
창가를 스치는 바람소리를 듣지
바람 된 너의 속삭임을 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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