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무더웠던 더위가 가려한다
날마다 온혈질 환자가 실려가고
밭에서 논에서 거리에서 쓰러지는 사람들
이제껏 모르다가 올해는 실감한다
가을을 기다리고
가을을 고대하며
겨울이 견디기엔 나은 거라고 위안도 해 본다
점점 더워지는 지구
1억 5000만 키로 밖에서 보내오는 열기가
지구를 달구고 있다
조금이라도 멀어지면 가을이다
가을 꽃들은 벌써 피어
미소를 보내오지만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온도
그러나 아침엔 찬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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