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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의하루

명절

by 최다원 2024. 9. 19.

강의 후 귀가 길 

차 앞에 비둘기가 

아장아장 걷는다 

서행으로 다가온 나의 차 

운전석에서 내려다 봐도 보이지도 않고

나뿐 상상을 하며 

차라리 선채 크략숀을 짧게 울렸다

마주 걸어오던 중년의 남자는 

비둘기가 피한것을 확인하곤 

내게 수신호를 해 줬다 

 

도시에 살다 보니 

차 무서운줄도 피해야 할 줄도 

잊은 채 먹이활동하는 비둘기

저애들이 더욱 안전하길 기대해 본다

 

명절 뒤끝일까

강의 후 

작업하려 하니 도무지 붓이 돌아가질 않고

맥이 없다 

할 수 없이 붓을 놓아 두고 올라 왔지만 

제출할 작품 몇 점이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그래도 한숨 자고 나니 

한결 가벼워졌다

명절은 언제나 피곤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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