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후 귀가 길
차 앞에 비둘기가
아장아장 걷는다
서행으로 다가온 나의 차
운전석에서 내려다 봐도 보이지도 않고
나뿐 상상을 하며
차라리 선채 크략숀을 짧게 울렸다
마주 걸어오던 중년의 남자는
비둘기가 피한것을 확인하곤
내게 수신호를 해 줬다
도시에 살다 보니
차 무서운줄도 피해야 할 줄도
잊은 채 먹이활동하는 비둘기
저애들이 더욱 안전하길 기대해 본다
명절 뒤끝일까
강의 후
작업하려 하니 도무지 붓이 돌아가질 않고
맥이 없다
할 수 없이 붓을 놓아 두고 올라 왔지만
제출할 작품 몇 점이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그래도 한숨 자고 나니
한결 가벼워졌다
명절은 언제나 피곤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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