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 - 박인걸
주인 없는 들판에서
무한한 자유를 누릴 듯하나
돌봐주는 이 없어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밟히고 치이며
언제 베일지 모르는
보장받지 못한 존재로
버틴다는 것은 아픔이다.
힘들어도 주저앉지 말고
부는 바람도 막아내며
칠흑 같은 밤에도
절대로 울지 말고 참아라.
거친 세월을 이기며
맨몸으로 자고 깨면서
밤별을 보며 꽃을 피워라.
별만큼 아름다우리.
들풀 한 포기도
이유 없는 존재는 없으니
아름답게 자신을 가꾸면
눈에 띄는 날이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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