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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비운다는 것 - 하영순

by 최다원 2024. 11. 7.
비운다는 것 - 하영순



우리 일상에서
종종 경험해본
차를 타고 장시간 여행을 하다 보면
화장실이 급할 때가 있다

볼일을 보고나면
그 보다 시원한 일은 없다
이렇게 좋은 것을

가슴에 욕심 덩어리 끌어안고
끙끙 거리며
무거운 마음으로 살아간다

비운다는 것
별게 아닌데
비우지 못해 더부룩한 가슴

등 뒤에
물 소리
네 어리석음을 너는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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