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홀로서며 1 - 서정윤
마른 들풀 서걱이는
바람 소리만 홀로 허허로운
추억의 강가에 서서 잠시
쉬어가는 철새 떼들의
모래 속에 묻어야 할 기억들
이젠 떠나야 하리, 홀로서기 위해
쓰러져도 다시 서 있는 미류나무.
사랑의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할 수 없다는 걸,
모든 것은 마음에서 시작되고
마음 속으로 끝난다는 걸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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