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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의하루

제발

by 최다원 2025. 3. 4.

3월이 도착하자
화실 작품 앞을 가로막고 있던 
화초를 내 놓았는데 
걱정이다
비도 오고 급기야 눈으로 변한 날씨
고무나무에게 허브에게 이 미안한 마음 어쩔꺼나
윗자란 가지를 전지해서 
뿌리나면 분가하려고 흙에 묻었는데
그것도 걱정이고 
안스럽고 미안한 마음만 가득이네 
제발 살아다오 
질긴 생명력으로 잘 버티어 다오
오며 가며 기원하고 
애처러운 눈빛을 너에게 바르지만 
야속한 눈발은 자꾸 너에게로 가는구나 
제발 
살아다요 나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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