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 조은비
고물상 공터에
두 바퀴를 잃고
누워있는 자전거
그래도 어디를 가려는지
핸들대의 거울 꼿꼿하니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펑크 난 채
굴러가던 지난날의 절망도
한잔 술로 뼛속까지 녹여주던
불빛이 있어 행복했다고
地上에서 마지막 하루 보내듯
다친 영혼 뉘인 채
녹슨 체인으로
푸른 기억을 되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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