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길 - 나태주
점심 모임을 갖고 돌아오면서
짬짬이 시간
돌아오는 길에 들러본 집이 좋았고
만난 사람은 더 좋았다
혼자서 오래 산 사람
오래 살았지만 외로움을 잘 챙겼고
그러므로 따뜻함을 잃지 않은 사람
마주 앉아 마신 향기로운 차가 좋았고
서로 웃으며 나눈 이야기는 더욱 좋았다
우리네 일생도 그렇게
끝자락이 더 좋았다고 향기로웠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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