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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의하루

민들레

by 최다원 2022. 4. 26.

대문앞

주차장에 차를 닦을 때

조금씩 뿌려지는 한 모금의 물을 얻어 먹고

민들레가 아스발트 틈새에서 노랗다

왠지 쓸쓸하고 외로운 미소 가득 봄이 서려 있다

그 옆엔 이미 피었다가 꽃잎을 떨구고

하얀 씨앗을 단 낙하산들이

날 준비를 하고 바람을 기다린다

이제 준비완료 데려다 줄 미풍은

언제쯤 당도 하려나

너의 기도가 손가락을 모은듯 간절하구나

민들레 홀씨야

훨훨날아 부디 다음 생은 옥토를 만나거라

아스발트 모서리나 모래위가 아닌

기름진 옥토에 보금 자리를 마련하고

노오란 꽃을 피우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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