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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사랑抄 - 임영봉

by 최다원 2022. 5. 5.

사랑抄 - 임영봉



산다는 일은 곱게 저무는 일
고운 섬 파도 소리를 따라
꼬옥 손잡고 걸으면
바닷가의 돌들이 둥글어지는 것은
파도에 씻겨서가 아니라
밤마다 만나는 서로의 등을
토닥거리면서, 토닥거리면서
아낀 까닭인 것을
사람들은 모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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