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won의하루

평화롭다

by 최다원 2022. 7. 20.

올해 태어난 아기 참새들이

전기줄에 앉아서 분주한 고갯짖을 한다

자기들끼리 공유한 언어로 정보를 교환하고

포르르 한 마리가 날자

두 마리가 뒤 따라 간다

우리집 가까이 사는 텃새

새벽이면 저 작은 입술에서 상큼한

노래가 나오고 어둠을 걷어낸다

전기줄을 심터 삼아 쉬다가 날다가

우리 화단에 뿌려준 좁살을 찍어 올린다

저 작은 알갱이는 저들의 영양소가 되어

위를 채우고 날개에 힘을 주고

작설에 언어를 채우고

살아갈 의미를 줄 것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

저들이 있어 한결

평화롭다

'Dawon의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원주택  (0) 2022.07.22
방학  (0) 2022.07.21
매미소리  (0) 2022.07.18
우주  (0) 2022.07.16
연습  (0) 2022.07.1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