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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끝난 사랑 //김재진

by 최다원 2022. 11. 21.

끝난 사랑



끝난 사랑을 위해 펜을 든다.
모든 건 끝났다.

마침표를 찍고, 기진해 누워있던 젊은 날의 기억.
지나간 시간을 묶어 망각 속으로
발송을 마친 사람들이 돌아온다.

사랑은 끝났다. 철없는 일이라 혀를 차며
행인들 속에 손 내밀어 포승을 받는다.

지나간 사랑은 묶여 어디로 가나?

링거 꽂고 혼수상태로, 사람들의 청춘이 알 수 없는 곳으로
떠밀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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