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세상 - 하영순
바람은
밤새
요란스럽게 연못을 흔들어도
한 방울의 물도 퍼내지 못했다
천둥 역시 아무리 소리쳐도
높은 산
바위의 마음 흔들지 못하고
풀잎은 바람에 시달리며
날로 자라는데
인간
세상만 조석으로 변하면서
바람에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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