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의 짬을 내어 들른 전시장
동양화가의 내공이 눈을 사로 잡는다
설경이 약 15미터는 될듯하다
15폭으로 나눈듯 붙인듯 연결된 일지
강원도의 설경이 아름답다
경치도 붓맛도 나무랄데 없는 화법도
관람자를 압도하며
작가의 기량이 의젖하다
무수한 시간들이 작가의 손길에서
다시 태어나고 다시 결집하고
고운듯 거친듯 풀어진 먹색도 아름답다
갖가지 표정의 나한들도
빙그레 미소를 짖게 한다
작가의 내면과 수도없이 그렸을 세월이
담긴 작품들이
실눈섭을 뜨고
관객을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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