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가 화실을 둘러 보니
화실 오른족 화단에
라이락을 두 그루 심어 두고 봄을 기다리는데
그 중 한포기를 뽑아 데려 갔다
라이락은 안 가겠다고 여기가 나의 안식처라고
버티고 버티다가 할수 없이 손을 놓고
딸려 갔으리라
지난 가을 심었더니 새 순을 내려고
조금씩 키우던 입눈눈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물론 cctv도 있지만 꽃을 사랑하는 마음만 생각하고
봄이 도착하면 다시 사다 심으리라
한 겨울 떨고 있던 라이락이 하도 딱하여
봄이 오기를 학수고대 했건만
너와 나는 이제 이별했구나
그곳이 어디인지 몰라도 그곳에서
뿌리내리고 꽃을 피우고 사랑받고 성장하렵
너와나의 인연은 여기까지 인듯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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