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먼 거리를 달려 친구들이 왔었다
우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서로를 확인하고 덕담을 했다
좋아 보인다는 둥 예뻐졌다는 둥
좋아 보일수는 있지만 예뻐지기야 했을까
하루를 하하 호호 함께 점심을 하고
김포의 광릉 언자리를 워킹할때
산소를 마시고 바르며 다가온 봄을 마중했다
산새들은 청하하게 노래했고
온통 봄내음이 가득한 산들은 서서히 깨어나고 있었다
오늘 아침 화실 문을 여니
친구들이 남긴 체취가 보푸라기처럼 일어나고
웃으며 마주하던 여운들이 긴꼬리를 남겼을까
자꾸 발효되는 친구들 뒷모습이 아른거린다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슬리퍼를 끌고가도 좋을친구들
뒷모습이 떠오르면 사랑이라 했던가
날로 두터워질 우리의 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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