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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의하루

제 ~바알

by 최다원 2023. 3. 19.

밤 사이 새벽녘일까

비둘기가 또 뜨락을 파헤쳤다

파면서 흙들이 댓돌까지 어지럽힌다

그런 것을 조금도 못 참는 나의 성격

또 물을 떠다 씻어 내고 쓸어 내고

종일 작업하다 올라와 보니

아뿔사 또 헤쳐 놓았다

이젠 창틀에 까지 흙이 올라 왔다

너에게 손들고

좁쌀을 사와 그릇에 담고

창틀을 쓸고 댓돌을 씻은 후

가장자리에 놓아 주었다

제발 이걸 먹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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