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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의하루

풋고추

by 최다원 2023. 6. 22.

앞 베란다에 심어둔 고추

어느새 주렁주렁 열렸다

베란다를 드르륵 열고

손가락 보다 큰 고추 두개를 땃다

손가락으로 비벼 씻고

아직 매달린 꽃을 떼어낸다음

양념장을 찍어 싹뚝 베어 무니

이건 고추라기보다 달다

흙이란 그런것이다

생명이고 산실이고 어머니다

흙이 하늘과 마주하고

적당히 바람이 불어오면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는다

자람을 도와주며 성장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제 저녁 먹을때마다

풋고추는 풍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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