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위가 잠깐 가더니
내일 비가 올거라고
종일 비 내리고 나면
또 추위가 올거라고 한다
생기를 잃어버린
메리골드 꽃송이가 가엽다
봄이나 여름이라면
비를 마시고 더욱 생기로웠을 것을
일그러진 표정 가득 어린
우수가 내 가슴을 파고든다
머지않은 생명선을 감지한걸까
시한부로 날자를 받아 놓은 듯
눈동자가득 슬픔이 차 오른다
기온이 자꾸 내려가면
내년을 기약할밖에 ''''
너를 실내에 들여 놓아도
마찬가지이니 별수없구나
미안하다 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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