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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의하루

by 최다원 2024. 3. 8.

춘래 불사춘이라 했던가 

가까이 온듯하던 봄이 

어제 내린 비 때문일까

오늘은 쌀쌀하여 

옷깃을 여미게 하네

무자비한 바람이 

머리카락을 날리고 

옷깃으로 스미더니

바로 목이 칼칼 

어서 판토 한모금을 삼키고 

더웁게 찜질하네

 

봄은 늘 

찬바람과 

모래 바람과 

꽃샘추위를 몰고 다니네 

그래도 

화단에 라이락은 꽃 망울을 키우고 

목련은 송송한 송이를 키우네

집만 덩그러니 남겨두고 비워진 새들집에 

주인을 기다리는 라이락나무와 나는

어서 새들이 돌아와 

냉기를 쫏고 보금자리가 형성되기를 

학수 고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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