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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의하루

참새들

by 최다원 2024. 3. 5.

오늘은 경칩이다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본격적 봄의 시작이다

며칠전 사 놓았던 

백일홍 씨앗

화실 앞 화단의 흙을 고르고 

모종삽으로 한번 뒤집고 흙덩이를 고르고

가뭇가지를 주어낸 후

바알간 백일홍의 미소와 향기를 가불하며 

씨앗을 흙에 묻었다 

지나는 길손들의 눈을 사로잡고 

향기로 발걸음을 당길 백일홍 

앞으로 싹이나고 키를 키워

백일동안 피워줄 백일홍이다 

바알간 색과 노오란 색 

너의 모습을 상상하며 씨 뿌리는 마음은

파란하늘과 어우러진 미풍에 살살 흔들린다

전깃줄에 나란히 앉은 참새들이 

나의 모습을 온동네에 

생방송 중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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