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봄날
꽃샘추위가 옷깃사이로 스며드는 아침
주말 신문을 정독하고
행서 세필 만 썻다
4시간이 지나니
허리도 팔도 손가락도 삐걱거린다
잠시 붓을 놓고
차 한잔을 마시고
책을 뒤적여 몇페이지 읽어
머리속에 구겨넣어 보다가
소파에 몸을 눕혀 맥박과 숨을고르다가
피돌기를 멈추고
눈을 감아 멍때리기를 했다
멍 때리기 !
창작하는 자에겐 가장 필수다
그 시간은 정리의 시간이고
공상의 시간이고
내가 배운 것 공부한 것 경험한 것과
해야할 것 하고싶은 작품들이 혼합되고 믹서되어
하나를 제시하는 시간이다
팔이 쉬고 허리가 쉬고
마음이 쉬며 눈이 쉬지만
그러나 상상은 나래를 펼쳐
창작의 세계를 제시하는 시간이다
아아 .............
참 좋다
고요도 좋고
책도 좋고
작업도 좋고
끝없이 해야 할 공부도 좋다
Dawon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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