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 하영순
생각만 해도 잔털이 선다.
세상이 꽁꽁 얼었다
산이 얼어 나무가 얼고
강이 얼어 물이 얼고
입김이 얼어
서리꽃 피는 세상
그 중에
제일 두껍게 얼어붙은 주머니
안방에서 털옷을 입었다
세상이 다 얼어도
얼지 말아야 할
정마저 얼어 버렸다
네 탓 내 탓으로 얼어붙은 세상
얼음 구멍에서 가느다란
숨소리
자성의 소리 기다리며
한파를 이기고 싶다 시린 마음
서민의 마음은!
생각만 해도 잔털이 선다.
세상이 꽁꽁 얼었다
산이 얼어 나무가 얼고
강이 얼어 물이 얼고
입김이 얼어
서리꽃 피는 세상
그 중에
제일 두껍게 얼어붙은 주머니
안방에서 털옷을 입었다
세상이 다 얼어도
얼지 말아야 할
정마저 얼어 버렸다
네 탓 내 탓으로 얼어붙은 세상
얼음 구멍에서 가느다란
숨소리
자성의 소리 기다리며
한파를 이기고 싶다 시린 마음
서민의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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