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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의하루

길손

by 최다원 2024. 5. 10.

화실앞 화단에 

지나던 길손이 걸터 앉았다

앉는것은 얼마던지 좋은데 

메리골드 꽃송이가 목이 부러져있다 

딱해서 가여워서 

가슴이 싸하고 저려온다 

스카치 테이프를 가져와

깁스를 해 보지만 

부러진 목은 

씁쓸한 미소를 머금은 채 쓰러져 있다

걸터 앉더라도 

꽃의 목을 건드리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 

너무 야속한듯하여 앉지 말라고는 할수없고 

가슴이 아파온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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