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친구들과 청남대에 다녀왔다
하늘도 맑고
바람도 청결하고
줄 나래비선 메타스퀴에들이
늘신한 키를 재며
프른잎을 살랑댔다
가끔은 장미도 미소를 짖고
대청호 프른 줄기가
하늘빛을 받아들고 더욱 프르렀다
지나간 권력들이 물끄러미 멈춰있고
사이사이 옛날들이 잠시 다녀갔다
유리관속에 권력의 일상들이 다소곳이 나열하고
시간은 흐르고 세월은 덧없다고 귀띔했다
사진속 권력들은 대부분 떠났으니
세대가 교체되고 권력도 교체되고
그들이 쓰던 집기들은 주인잃으니 빛을잃어
초점잃은 눈동자에 빛바랜 피부로 진열되어 있다
상상 보다 훨씬 웅장했고
큰 규모에 내심 놀라웠으며
곳곳에 배치된 그림들이 우리에겐 더욱 관심이 갔다
동양화 서예 유화 추상화 초상화
그를 관찰하며 觀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입구에서 쓰고있는 가훈들도
좋은글 좋은 내용으로 써 주고 있어
잠시 휘호를 감상했다
바르게 살고 비우고 살고
욕심부리지 말라고 당부하는 내용들
간간이 받아가는 방문자 저들이
인품을 지닌 국민이 되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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