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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사랑 - 박남준

by 최다원 2024. 5. 21.
사랑 - 박남준



직박구리가 찍 ― 하고 울었다
흰 해당화 한 송이를 와자지끈 꺾었기 때문이다

소나무 한 그루 우두둑 가장 굵은 팔을 꺾었다
누군가 군불도 없는 찬방에 새우잠을 자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그대를 위해 붉은 목숨을 내놓으리라
그런 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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