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김시천-
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그럴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사람 속에 묻혀 살면서
사람이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 준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걸
깨우치며 산다는 건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오늘 내가 아는 사람들의 안부를
일일이 묻고 싶다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 오인태 (0) | 2024.08.07 |
---|---|
기차타고 싶은 날 (0) | 2024.08.04 |
사랑의 이유 (0) | 2024.07.28 |
붕어빵 - 김완용 (2) | 2024.07.23 |
사람의 향기 - 최서림 (0) | 2024.07.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