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장산에는
구민들의 건강을 위하여
몇억을 들여
황토길을 만들어 놓았다
나무들이 무성하고 산새들이 지져귀고
산들 바람이 불어와
워킹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갗추었다
친구인듯한 여자 대여섯명 주민들이
길 중앙에 앉아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산새들의 소리와 겹쳐 소음으로 들릴때쯤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
황토길을 차지하고
오지도 가지도 않으며 수다에 여념이 없다
워킹하는 사람들이 그 사이를 불편하게 오고 가도
아랑곳 하지않고 큰소리로 웃고
손짖과 눈빛으로 고요를 깨고 있다
일본사람들은
다른사람을 불편하게 하지말라 가르치고
미국사람은 누구에게든 도움을 주라 가르치고
한국사람은 맞고 오지말라 가르친다는 말이 있다
오늘은 오릇이 그 이야기들이 생각나게 했다
무심한 산까치는 그저 외마디로
산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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