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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의하루

떨이

by 최다원 2024. 11. 19.

워킹하면서 
과일가게에 들르니
며칠 전 한개 천원하던 키위가
20개 한 바구니 오천원이다
파격의 가격에 4바구니를 장바구니에 담고 
들고 와
냉장고 과일칸에 넣으니 
그들먹하다
약간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조금은 시한을 넘겼어도 
잘 익은 맛 새콤한 맛은 그대로다 
왠지 횡재한 듯한 기분이 든다
 
살면서 가끔은 이런 기분도 좋다 
떨이로 들여온 횡재 
기분은 엔돌핀을 낳고 
엔돌핀은 행복감을 선물했다
그득한 키위를 먹는동안 느껴올 행복감을 
미리 가불하며 저녘 가로등 불빛마저 따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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