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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시냇물가.5 - 천상병

by 최다원 2025. 1. 17.

시냇물가.5 - 천상병



시냇물이 세차게 흘러가며
심지어 파도를 쳤다.
바위에 부딪쳐, 물결이 거세게 화를 냈다.

어제와 지난 밤에 비가 억수로 왔으니
산에 내린 물이 소나무 밑으로 헤매다가
드디어 계곡에 집합하여 이 꼴이다.

산세와 지세가 바다보다 높아서
자연히 밑으로 물이 흐를 수밖에,
그렇지만 오늘같이 노도(怒濤)를 치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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