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에게 - 김남조
그대 원대로 하렴
왔는가 하는 참에 벌써 작별인사라니
그럼 그렇게 하렴
가는 길 잘 살펴 가렴
바람 부는 세상
풍차 돌리다 돌리다
문득 편지 한 장 보내라도 준다면
치미는 어질머리의
고마움이고말고
피 같은 세월
물처럼 퍼 담아 쏟아버리고
그 언제 허깨비처럼 나타난다면
차마 아니 믿기어도
반갑고말고 반갑고말고
그도 저도 아니고
생 끝날에야 찾아온다면
내 이르되 너무 늦은 건 아니라 하리
또 이르되
어서 다른 데 가보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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